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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에 매니아적으로 몰입하다보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매우 황당한 질문을 할 때가 있다.
보통 그냥 웃어넘기기는 하는데, 솔직하게는 매우 어이가 없다.
주로 한강에서 맞닥드리는 황당 질문과 사건
0. 추월하면 미친 듯이 따라오는 분
기본적으로 추월을 하는 것과 추월을 당하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그러나 남자라는 동물의 특성인지, 발동하는 경쟁심리는 나도 또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 인가보다.
온로드는 출퇴근을 위해 타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종종 추월을 무지 의식하는 분이 계셔준다. 내게는 단조로운 출퇴근길에 재미가 생겨서 이득을 보긴 한다. ^^;
자전거 주행 역시 고속도로 이론이 적용되는 부분이라서 한 구간 전력 질주 해봐야 다른 구간에서 체력이 떨어져 버리면 전체 시간은 줄지 않는다. 그래서 항상 다니는 출퇴근길의 경우 적당히 구간을 정하고 페이스를 정하는 게 기본이다. 내 페이스보다 느리면 추월을 하게 되고 그렇지 않으면 멀찍히 떨어져있게 되고 동일한 페이스라면 굳이 추월할 이유없이 꾸준하게 따라가게 된다.
이 때 추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을 만나면 즐거운(?) 출퇴근길이 된다. 어느 날 내 페이스보다 느린 세 명의 라이더를 만났는데, 선두는 미니스프린터 급, 두 명은 MTB 였다. MTB 두 분은 그냥 추월하는 걸 보고 있던데 선두의 미니 스프린터 급을 타는 분이 오기가 발동했는지 거의 탑기어를 걸고 미친 듯이 질주하는 거다. 나 역시 페이스가 한 단계 올라가는 구간이어서 페이스를 올린 채로 주행하다보니 1~2분 다시에 다시 마주치고, 나를 본 그 양반은 다시 미친듯이 질주, 그래봐야 50미터나 앞에 있을까.
페이스가 떨어져있길래 추월하려고 옆으로 가면 질주를 반복하는 그 사람.... 나중엔 재미있어지는 바람에 바짝 붙어서 따라가며 속도를 올렸더니 나를 떨구기 위해 오버페이스를 한 결과 옆의 벤치에 서서 숨을 몰아쉬더라는...
1. 추월 후에 페이스 늦추는 분
늘 하던대로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가다보면 나를 추월하는 분도 만나게 된다.
추월해서 주욱~ 치고 나가는 분들이야 전혀 관계없지만, 숨을 몰아쉬면서 달려와서 추월하고는 지쳐서 페이스 떨구는 양반들 계신다. 내 페이스보다 늦으니까 내가 다시 추월하게 되는데 그러고 나면 또 바로 앞으로 나와서는 페이스를 늦춘다.
가끔 한 마디 해드린다. 추월해서 더 빨리 못 갈거면 튀어나오지 말라고. =_=;
2. 왜 인라인보다 느려요?
인라인은 한 가지 종류, 자전거도 한 가지 종류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레이싱 인라인을 제대로 타는 사람들이 얼마나 빠른지는 직접 타보거나, 자주 접한 사람이 아니면 알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런데 왜 산악용 자전거를 타고 있는 내게 물어볼까? 물론 레이싱 인라인에 밀려본 적은 아직 없다. ㅋ 레이싱 인라이너 중에 난 40km/h 낼 수 있어 라고 하는 분 있는데 보통 이런 분들이 대회 입상권에 들어가는 분이지만, 로드 바이크로 입상권에 들어가는 분들은 한 시간 평균 속도가 40km/h 넘는다.
3. 미니 스프린터로 산악자전거 이겼어. 룰루~
이렇게 자랑하는 분 계신다. 중가 이상의 가격대를 보이는 스포츠 용품에는 모두 용도가 따르기 마련.
웃는 얼굴로 '저 양반 바보 아냐?' 라고 생각하면서 이렇게 질문해준다.
"저랑 산악코스 40km만 달려보실래요? ^^ "
참고로 미니 스프린터란 아래의 이미지처럼 16인치, 또는 20인치의 작은 바퀴에 고속 주행에 적합한 변속 장치와 기어비 그리고 드롭바 (흔히 사이클 핸들) 정도를 장착한 작고 귀여우나 빠르게 달릴 수 있는 자전거를 이야기 한다.
 바이크 프라이데이의 포켓로켓 - 이뿌닷!
4. 좋은 자전거 같은데 이거 타면 훨씬 빠르겠죠?
종종 생활차라고 부르는 저가형 사이클을 타시는 분이 물어볼 때가 있다.
천만의 말씀. 온로드 - 포장도로 구간에서 로드바이크 (사이클)을 따라갈 수 있는 건 없다.
자기 몸에 맞는 세팅 + 자전거의 관리상태 + 사람의 실력에 따라 다르겠지만, 같은 사람이라면 저가형 로드 바이크가 더 빠르다.
5. 자네 이거 몇 단짜리야?
이건 주로 연세드신 분의 질문. 역시 그냥 웃어 줄 뿐... 설명하려고 해봐야 종국에는 짜증나게 된다.
기어 단 수가 많으면 좋은 건 줄 안다. 그리고 단 수가 높으면 빠른 줄 안다.
동일 자전거에 기어 단 수가 많아지면, 오르막이 쉬워질 뿐 고속 주행과는 하등의 관계가 없다. |
샤닉
2006/09/18 18:48
2006/09/18 18:48
미니스프린터,
포켓로켓,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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