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 드 속초 - 에피소드 4  +   [Bicycle Life]  |  2006/05/15 11:34
2006/05/15 11:34 2006/05/15 11:34

팜파스를 떠나 공사 중인 길을 계속 지나치고 편도 1차선에 갓길이 거의 없던 길을 지날 때는 조금 빡빡하다는 감도 느꼈지만 간간히 나오는 자전거 전용도로는 기분을 업 시켜주기에 충분했다. 4명이 일렬횡대로 주행해도 넓직한 공간 속초까지 계속 이런 도로가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하는 망상을 하며 마이크와 배틀 시작!



평지와 다운힐에서는 밀리지만 마이크의 잔차 무게, 기어비 등등 감안하면 업힐은 그래도 앞서 나가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마음껏 쏘아본다. 다리만 써서 오르던 업힐에 상반신으로 탄력을 붙여주니 34T X 17T의 기어비로 22~24km/h 아래로 떨어지지 않고 주욱 뻗어주는 이 느낌! +_+;



깨끗하게 놀기 좋았던 구간이 끝나면서 뒤를 돌아보니 마이크 아자씨만 보일 뿐 다른 일행이 전혀 안보이는 상황. 일단 내려서 후미를 기다리며 휴식. 아까 신 양수대교위에서 만난 다른 팀이 눈 앞에 보이긴 했지만 제낄까 하다가 걍... ㅎㅎ  다시 모두 모여 적당히 다운힐을 하다보니 영섭 형님과 서포트카가 휴게소에 서 있는 장면을 목격. 아차..아까 그냥 넘어와서 여기서 함께 쉴 껄.






인제로 향하는 길은 지리~하기만 하고...초반 5분 정도는 경치를 만끽하며 즐거워 했으나 도무지 변동없는 이 풍경에 점점 지겨워져서 투덜대니 친절한 마이크 아저씨 옆에 붙어서 말 걸어주고 이야기 받아주면서 심심하지 않도록 챙겨준다. 인제 대교도 지나고 가는데 슬슬 오른쪽 무릎이 뻑뻑해짐을 느끼고는 이제 후미로 쳐지기 시작. 보호대를 오른쪽으로 옮기고 싶어지나 정지하긴 좀 그렇고, 조금만 참으면 휴식 구간이 있겠거니 하는 마음으로 평지에서도 상반신을 사용해서 페달링을 한다. 가능한 다리에 부담이 적게 가는 방향으로...





약 180km 지점, 인제 삼거리 휴게소(?)
보호대를 옮기고 오래 쉬자고 졸라서 한참 휴식을 취하고 나니 약간은 괜찮은 듯한 느낌 이제부터 인공폭포 앞까지 느긋한 업힐이 지속될 것임을 듣고는 참....난처했다. 아효..언제 가나...슬슬 몸도 마음도 지쳐가는 시각, 언제야 끝이 날까 하는 마음이 슬슬 들고, 차에 타고 싶어지는 마음이 불쑥불쑥 일어선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영섭형님과 영수 형님이 다시 바톤 터치. 재 출발.

학현님은 부상은 어디간 지 냅다 쏘아 버리고 진형형님, 마이크아자씨, 영섭 형님이 선두 그룹을 형성하며 약 30km/h 정도로 달려나가고 간신히 25km/h정도를 유지하면서 간간히 따라 붙었다 떨어지기를 반복하며 십이선녀탕 휴게소, 백담사 등을 거쳐 가다보니 미시령 터널이라는 이정표가 보인다. 그러면.....

이거 잘못 왔다??????
왼쪽을 보니 인공폭포가 보이네?

선두는 이미 올라가 버렸고, 차량은 고가 길로 진입한 상태, 일단 선두를 잡을 순 없어서 차량으로 쫓아가서 알리기로 하고 영섭형님, 광재 형님과 함께 약간 역주행으로 내려가서 인공폭포 앞으로 모인다. 선두조도 어떻게 빠져나와서 폭포 앞에서 휴식 중.



미시령 업힐에 무릎이 조금 걱정된다. 그러나 이제 정말 파이널 스테이지인데...
업힐만 버텨줄 것을 기대하면서 멘소래담으로 떡칠해주고, 음료와 간식으로 당분, 염분, 전해질, 수분을 보급하고 충분히 휴식

190여 km를 달려와서 마주친 파이널 스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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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은 2006/05/16 00:35 답글삭제
ㅋㅋㅋㅋㅋ
말풍선이 또 새롭네~ ^^
자주 놀러 올께!


 

샤닉 2006/05/16 09:25 삭제
풍선질이 의외로 맛들리더라고요. ㅋㅋㅋ
주은 2006/05/16 00:39 답글삭제
참, 원본사진 쏴야하는데,
고놈의 마음의 여유가 없네..ㅎㅎ
조만간...^^

 

샤닉 2006/05/16 09:25 삭제
바쁠 때는 원래 그렇지요.
여유가 생기면 쏴주세요. +_+/~
coolluck 2006/05/23 21:27 답글삭제
오호 속초까지 자전거로... 강력하군요.
저 폭포는 아마 앞에 있는 갈비집같은 식당에서 만들걸로 알고 있는데 맞나모르겠네요.

 

박준수 2006/05/25 00:31 삭제
맞아. 거기 가게들이 만든 인공폭포인데...
미시령 터널이 뚫리는 바람에 이제 망했어.
몽땅 터널로 가버리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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